마이너리티 리포트 (Minority Report)

이해가 안돼

살인의 물증들을 왜 다 늘어놨지?

존이 발견하고 꺼냈겠죠

- 전에 어딨었나?
- 재무성

살인현장 처음이지?
강력계에선 이런 걸

증거대박이라 하지

- 이런 대박 몇 건 본 줄 아나?
- 몇 건인데요?

한 건도 없었어

이건 조작된 거야

시스템 도입 후
첫 살인이 발생했습니다

경찰 보호팀이 제 시간에

출동 못해 생긴 비극이었습니다

그러나 예지자들의 예언은
정확했습니다

인간이 시스템을 못 따라간 셈이죠

위트워 전화에요
중요한 일이래요

여보

- 뭐야?
- 뭔가 이상해요

헛짚었나 봐요
전화로 말 못해요

존 집에서 만나요

크로우 방에서 찾았어요

볼티모어에서 내가 존에게 준 거야

앉으시죠

뭘 알아냈나?

엔 라이볼리 피살건입니다

존에게 얘기 들었네
교도국 파일인가?

네 쌍둥이 거죠

아가사 건 없어요

이건 아가사에게서

존이 다운 받은 거죠
루피스가 녹화했어요

- 같은 영상이잖아
- 그렇지 않아요

물 표면을 보세요
물결의 방향이

기슭에서 멀어지고 있죠?

두 번째 영상입니다
쌍둥이가 예지한

물결을 보세요

바람이 바뀌어서
반대쪽으로 흘러요

살인이 두 차례 발생한 거죠

존이 수배 전에
이걸 봤다면서요?

응, 없어진 영상을
자네가 찾을까봐

- 걱정 하더군
- 찾았죠

아가사가 갖고 있었어요

헌데, 누가, 왜
이 파일을 지운 걸까요?

위트워, 결론이 뭔가?

누가 완전범죄를 한 거죠

어떻게?

예지자는 범행을 여러번 본다면서요?

- 잔영이란 거지
- 데자뷰라고도 하구요?

잔영은 지우라고 기술팀에게 이르네

혹시 기술팀이 착각을
할 수는 없을까요?

제 2의 딴 범행을
잔영인 줄 알고요

무슨 소린가?

A라는 인물이 B에게

엔 라이볼리 살해를 청부하고

예지자의 예언으로
범인을 구속시킨 후

영상파일을 본 다음에

앞의 범인과 똑같은 옷을 입고

같은 수법으로 살인을 한 거죠

그걸 본 기술팀은
잔영으로 착각, 지운 거고

그러려면 파일에 쉽게 접근 가능한

고위층이어야겠죠

무슨 소리 들리나?

안 들리지? 발자국 소리도

스파이더 소리도 전혀 안 들려

왜냐면

지금은 예지자들이
아무것도 못 보거든

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요

- 어디 가는 거죠?
- 안전한데

- 버지스요
- 라라에요

그이 좀 도와주세요

거기 왔소?

아가사도 함께?

붙잡아 둬요. 지금 가리다

위트워에겐 절대 말하지 마세요

아무 말 않겠소

존이 못 가게 붙잡고나 있어요

그는 살인자가 아녜요

알아요

추워요

라라, 여긴 아가사야

내가 션에게 톰소여의 모험
읽어준 것 기억나?

톰이 길을 잃는 장면에서
션이 울었지

머리가 복잡해

뭐가 뭔지

정리 좀 해야겠어

누군가 함정을 팠어

크로우를 션의 살해범으로

내가 오해하도록

크로우는 아냐

누가 왜 함정을?

내가 그녀 사건을 알아냈거든

누구?

- 왜 그걸 못 봤을까?
- 뭘?

엔 라이볼리

아가사?

히네민 박사가 전에 그랬죠

죽은 자는 죽지 않고

모든 걸 지켜본다

아가사

션은

해변에 있어요

물에 발을 담그고

아빠더러 들어 오래요

그는 엄마와 모래밭을 달렸었죠

가족간에 사랑이 넘쳐요

10살이 됐네요

동물에게 둘러싸여 있어요

수의사가 된데요

집엔 토끼와 새
여우도 있어요

이젠 고등학생

아빠처럼 달리는 걸 좋아해요

장거리 계주가 특기죠

23살이 됐어요

대학생이에요

예쁜 애인과 사랑을 나눠요

그녀에게 청혼한 뒤

엄마에게 전화해서 그걸 알려요

아직도 달리네요

달리는 모습을 아빠가 지켜봐요

굉장히 빨라요. 아빠처럼

걘 아빠에게 달려오고 싶지만

겨우 여섯살이라 그 남자에게서

도망쳐 올 수가 없어요

이 집엔 사랑이 넘쳤는데...

션이 보고 싶어

엔도 그랬죠

보여요?

그녀도 딸을 찾고 싶어 했어요

하지만 늦었죠

이미 딸을 뺏긴 뒤였어요

그엔 살아있잖아

죽진 않았지만

살아있는 것도 아니죠

아가사

말해줘

네 엄마를 누가 죽였지?

엔을 누가 죽였어?

미안해요, 존
어서 도망쳐야 돼요

- 뭐?
- 도망쳐요!

사랑해

- 됐어요
- 괜찮아, 이 둘을 따라가

- 안돼, 안돼!
- 여기 계세요

- 존, 안돼
- 진정하세요

존 엔더튼

예방 수사국장 직권으로 체포한다

위트워와 크로우의 살해범으로

옳지

착하지

얼마나 걱정했다고

다친 데 없니?

보고 싶었어

이젠 괜찮아

내가 있잖아

이제 당신도 내 식구가 됐군

반갑소

머리가 어지러울 거요
튜브에 갇히면

머릿속에 자신의 전생 얘기가

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더군

'J. 엔더튼'

다 내 탓이오

방법이 없었잖아요

존의 소지품 보관해뒀소

몇 년간 안 입었더니
좀 작아진 것 같군

잘 맞는데요

내가 진작 존에게
좀 더 신경을 쓸 걸

- 기자가 찾아 왔는데요
- 바쁘다고 해

- 잠깐이면...
- 바쁘다고 해!

- 은퇴하신 다더니
- 하려 했는데

존 사건으로 예방 시스템의
문제점을 알게 됐소

시스템엔 존의 피땀도 녹아 있소

난 그걸 지킬 의무가 있어요

괴로운 당신 심정 알지만

아들 살해범을 밝혀낸 걸로

위안을 삼고 이제 다 잊어요

엔 라이볼리가 누구죠?

- 누구?
- 엔 라이볼리요

채포 직전 존이 그녀 얘길 했어요

모르겠는데?

그녀에 대해
놀라운 걸 알아냈댔어요

- 존이 죽인 건 크로우요
- 크로우도 가짜랬어요

위트워는?
존의 집에서 존의 총에 죽었소

존이 수사관이 된 이유를 아세요?

- 션?
- 네

다신 그런 비극이
생기는 걸 막겠다는

각오 때문이었어요

- 알아요
- 아뇨, 모르세요

국장님, 2분 후에
기자 회견 있습니다

라라

존은 최고의 경찰이었고

최고의 남자였소

하지만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컸어

그에 대해 좋은 기억만 가집시다

부부는 닮는다더니
고집 센 게 똑같군

- 버지스...
- 넥타이 매는 것 좀

도와주겠소? 늙으니까
이런 것도 쉽지 않군

들어 봐요

내 월요일 아침에
위트워 사건을 재조사해 보겠소

그리고 교도국에 익사 사건 파일이

있는지 확인해 보리다

피살자 이름이 뭐랬소?

엔 라이볼리

익사란 말은 안 했는데요?

- 기자회견 시작됐습니다
- 곧 갈게

나중에 얘기 합시다

내일 내가 집으로 찾아 가겠소

남편을 만나러 왔어요

허가 없이는 안 됩니다

여긴 어떻게 들어왔죠?

감사합니다

신설된 전국 범죄 예방국
버지스 국장님입니다

임직원 일동이 드리는 선물입니다

- 축하드려요
- 세상에!

이걸 어떻게...?

국장님 판공비를 슬쩍 했죠

이 총은 남북전쟁 후

장군들에게 지급됐던 겁니다

죽음과 파괴의 전쟁이

종식됐음을 상징하는
도금된 총알 5발이

탄창에 들어 있었죠

범죄 예방 시스템이 전국화되면

다시는 이 땅에서 한발의 총성도

들리지 않게 될 것입니다

모두 파티를 즐깁시다!
명령이오!

이제 주말엔 여행 갈 수 있겠죠?

여보세요

네, 잠시만요

- 죄송합니다
- 실례

- 국장님
- 네

전용 회선으로 긴급 전홥니다

네, 버지스요

버지스, 축하해요
해내셨군요

범죄없는 세상!

모자에 서명 좀 해주세요

살인으로 이룬 살인없는 세상

분석실이오

재드, 라라에요
존 좀 도와줘요

- 무슨 소리야?
- 아가사의 엄마, 엔 라이볼리

딸을 포기했던
마약 중독자가 치료받고

새 사람 돼서 딸을 찾으러 왔죠

아가사를

봐요, 영상에 시간과
데이터가 없어요

미래가 아닌 과거에요

아가사 없인 시스템도 끝이었지

걔 능력이 가장 크니까
아가사가 없었다면

당신은 지금 거기 서서
사인하고 있지도 못했어

- 재드, 뭐 해?
- 뭐 하는 거야?

- 무슨 일이야?
- 재드, 어디다 전송하게?

진정해

당신은 엔을 없애야 했소

헌데 문제는 예지자의
눈을 어떻게 피하냐였지

간단했어, 시스템을
역이용하는 거지

당신은 청부살인을 의뢰
예지자가 범행을 막도록 한 뒤에

엔을 호숫가로 불러냈지

딸을 만나게 해준다면서

내 딸은 어딨죠?

어디요?

봐요!

도망가요!

그리곤 둘만 있을 때
그녀를 죽였어

예고된 청부 살인범의 수법대로

살인을 잔영으로 위장

기술팀이 지워버리도록
머리 쓴 거지

엔은 흔한 실종자로 처리됐소

이제 어쩌실 거요?

어쩔 거냐구?

적색공이에요!

'피해자'
'존 엔더튼'

아가사는 많은 생명을 구했어

걔라면 션도 구할 수 있었어

션 이름 입에 담지 마!

죽은 앨 이용해 날
함정에 빠뜨려?

그래야 내가 살인을 할 테니까?

- 이제 어쩔 거야?
- 이제 어쩔 거야?

- 어떻게 내 입을...
- 막을 거지?

용서하게, 존

'범인'
'라마 버지스'

버지스

이제 끝났소

스스로 자문해봐요
어떻게 해야 될지

예지자들은 이걸 다 봤소

봤겠지

당신은 딜레마에 빠졌어

날 안 죽이면
예방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

날 죽이면 당신은 체포되지만

시스템이 옳다는 건
다시 입증되겠지

자 이제 어쩔 거요?

고민할 거 없잖소

한 명 더 죽이는 것 뿐인데

시스템을 지켜요
압박대 쓰고 평생 썩겠지만

날 죽이시오. 예언된 대로

다만 한 가지

당신은 미래를 알고 있으니

원한다면 미래를 바꿀 수 있소

미래를 선택할 수 있어

나처럼

그래, 선택할 수 있지

난 선택했네

용서하게, 존

용서해

날 용서해줘

버지스!

2054년, 범죄 예방 시스템은 폐지됐다

재소자들은 모두 사면됐고

그 중 다수는 몇 년 간
감호를 받았다

세 예지자들은

잔인한 운명의 굴레를 벗고

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옮겨져

평화로운 삶을 살았다

'감독 : 스티븐 스필버그'

'톰 크루즈'

'콜린 파렐'

'사만다 몰톤'

'마이클 막시아스를 추념하며'